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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횟집 ..
    카테고리 없음 2020. 6. 9. 17:45

    안녕하세요 고라파덕입니다어느덧 짧았던 봄이 지나 벌써 여름방학을 맞았다고 한다. 추워서 벌벌 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무더위가 다가오네요. 낮에는 덥지만 이른 아침에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기 조금 전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잖아요. 일년중 이런 계절은 한두달도 안되어서 이 시기를 놓칠수 없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친구들과 급으로 놀러갔습니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 이럴 때는 시원한 바다의 향기를 맡으며 맛있는 회에 술 한잔 걸치는데 맞다고 생각하고 유명한 남해의 횟집을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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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바다 공기를 마시며 도착한 유진횟집은 가는 길조차 단순했습니다. 남해대교 삼거리에서 대교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선착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란 간판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해 망설일 걱정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매일 오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장시간 영업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유 있는 식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금토 1시간 연장하여 저녁 10시까지 오픈하므로 방문을 계획 중인 분이라면 이 점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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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 도착해 보니 여러 수족관에 바다 친구들이 생매장되어 있었습니다. 도심에서는 멀리서 운송돼 거의 죽어가는 물고기만 볼 수 있었는데, 해안에 와보니 역시 정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만큼 주차시설도 넓어서 쉽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맛있는 곳을 찾아 헤맸지만 갈 곳도 없고 이러쿵저러쿵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만, 그런 불편함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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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가게에 가면 뭐가 맛있는지 몰라서 메뉴를 고르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남해횟집은 이름에서 눈길을 끄는 러블리 set이라고 해서 이곳만의 시그니처 세트가 존재해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푸짐한 해산물과 우럭찜, 회, 그리고 정말 매운탕까지 한꺼번에 내놓아 입맛을 모두 만족시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렇게 한 곳에서 다양한 것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세트의 큰 장점이잖아요. 가장 저렴하게 다양한 만찬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입장 전부터 기대감이 급상승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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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홀한 모습에 놀란것도 잠시, 더 신기한것은 이때부터였습니다. 텅 빈 테이블을 끝없이 내놓는 음식이 가득 차 식탁의 다리가 부러질 것 같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시각을 충족시켜 주는 알록달록한 색감이 '이게 내가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죠. 단조롭던 시각을 다양한 색채가 즐겁게 해주니 제 시선은 고정시킬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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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에서도 판매 과정에서 영롱한 모습을 뽐내는 회는 말라있던 침샘을 적시기에 충분했습니다. 신선한 냄새, 입에 넣기 아까울 정도의 플레이팅 음식이 자동적으로 제 발을 동동 구르게 해줍니다. 남해 횟집에 데려와 준 친구를 고맙다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게 됐으니까요. 그래서 아마 이름도 러블리셋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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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음식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잡채도 이곳에서는 많이 나왔는데요. 자작 참깨의 고소함이 본격적인 위 활동을 전개시켜 주고, 두 팔을 걷은 채 한 움큼을 움켜쥐고 그대로 입속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쏙 들어가자마자 부드럽게 혀 위에 안착하고 탱글탱글 씹히는 면이 달콤한 향기를 풍기면 금방 부드러운 목넘김을 선사합니다. 간판은 남해 횟집인데 한정식집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황홀한 맛을 주기 때문에 한두 입에 올리는 건 시간문제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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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을 공략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인 샐러드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한눈에 보기만 해도 그 신선도가 자연히 측정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슬며시 퍼지는 향긋한 향이 먹어 보지 않아도 얼마나 멋진 풍미를 줄지 예상됩니다. 역시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한입에 휙 집어넣었을 때는 입안에서 연회라도 열린 듯 입안의 구석구석을 헤엄쳐주니 본격적인 식사 전 워밍업으로는 안성맞춤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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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나온 해산물 모둠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고 화려한 플레이팅으로 등장해 주면 이렇게 예쁜 걸 왜 먹을까 했죠. 남다른 정성으로 만들 수 없는 모습에 두 손 모아 박수까지 쳤죠. 깨끗함을 여실히 느끼게 하는 선명한 색감은 식욕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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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 나온 음식에 만족하지 않고 각각의 색을 자랑해 먹이고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씹어 주었을 때는 상쾌하게 새어나오는 수분감이 목젖까지 촉촉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푸짐한 밥상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눈과 배가 뿌듯해 먹는 내내 감탄사를 터뜨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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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로 늘어선 알록달록한 과일은 풍성한 수분을 자랑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강렬하게 자랑하면서 무엇부터 입에 넣어야 할지 고민되거든요. 그리고 위에 뿌려진 소스는 달콤한 향을 풍기기도 하고, 과일 맛에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더욱 딥한 상쾌감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입가심을 하기에 가장 좋고 상큼한 향을 계속 선물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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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마침 붉은 빛을 띠며 꿀이 떨어질 듯한 달콤함을 자랑하는 딸기를 살짝 따먹어 보았어요. 근데 입으로 직행해서 바로 상쾌하게 온몸을 씻기는 느낌? 씹을수록 강렬해지는 달콤함에 삼키기가 아쉬울 정도였어요. 입안을 촉촉하게 탄 향으로 적시며 달콤한 향기로 가득 채우고 나서야 부드럽게 삼킬 수 있었고, 목구멍 깊숙이 삼킨 뒤 남는 것은 온화하고 고소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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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 쳐다보든 꽉 찬 감동을 준 건 분명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이 쏠린 건 바로 모듬회였어요. 육안으로도 육안으로 통통한 살점이 거짓없이 느껴져 알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없는 퀄리티라는 것입니다. 깨끗한 피부가 끊임없이 반짝반짝 빛나주고 있기 때문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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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눈에 떠오르는 살점을 하나 집어서 그대로 입안에 넣어 봤는데요. 입에서 살며시 녹는다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걸까요? 혀 위에 살짝 안착하자마자 신선한 표면이 직설적으로 다가와 통통한 식감을 주고 눈을 감고 천천히 그 풍미를 더 느낄 때는 부드럽게 씹어 그대로 부드럽게 했습니다. 그 씹는 맛에 반해 남해의 횟집을 일부러 찾아왔다는 얘기를 입에 신물이 나도록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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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를 식초맛으로 먹는 아이도 알아낼 만큼 멋진 향기를 풍겨준 것은 물론, 고전 그대로 소스에 듬뿍 찍어 먹어도 제 맛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더 진지한 바다 향기를 선물해 주면 모르겠어요. 씹으면 씹을수록 신선도는 증가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먹으려고 해서 싸서 먹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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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이 송글송글 맺힌 상추와 깻잎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보았습니다. 입안을 골고루 돌아다니며 각기 다른 향기를 풍기면서 고추의 매운맛이 생선회의 신선도가 어디로 가지 않게 꽉 막혔어요. 덕분에 친구들과는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벌어졌고, 모두의 젓가락질은 쉴 틈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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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좋았던 것은 씹을수록 깊이 있고 씹는 맛이 있는 식감이었습니다. 두툼하게 쌓인 채소 사이로 얼큰하게 갈라져 나오는 통통한 정육점이 한없이 주저하더니 곧 시원하게 한입으로 만들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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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같이 눈을 뗄 수 없는 진한 색감을 가지고 입 안까지 가지고 갈 때 얼마나 눈이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울퉁불퉁하고 맛있어 보이는 크기의 초밥은 눈과 입을 만족시켜 줍니다. 마침 좋은 바다 향이 자극적이지 않도록 입안에서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고 삼켜서 혀끝에 남는 것은 청량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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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어서 못 먹는 각종 해산물을 맛보면 이 순간부터 맵고 목넘김이 되는 술이 빠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맥주를 잘 마시지 않는 저조차도 이날만큼은 부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구멍을 탁탁 울리는 탄산이 차가운 냉기를 가져다 주고 뼛속까지 말끔히 씻어 줬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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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풍미로도 완벽한 한 끼로 완성할 수 있지만, 러블리 메뉴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 취향에 맞추어 준 것입니다. 얼큰한 맛이 머릿속을 채워줄 무렵 코를 간지럽히는 우럭찜이 등장해 한입에 쏙 빨아주면 그 안에 얼마나 고기가 채워져 있는지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육점에 본연의 매운맛이 전해지는데, 그 느낌에 중독돼 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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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 앞에는 털털한 것이 없는 것처럼 모두 커다란 덩어리로 가득 차려주며, 그 위에 올려진 각종 채소와 함께 먹으면 즐거운 향미가 입안 가득 풍기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충 잡아도 통통한 피부가 올라와 포만감을 주기엔 충분합니다. 남해 횟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풍미를 느꼈기 때문에 감동이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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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더 환상적인 궁합을 만들어 낸 것은 쫄깃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쫄깃한 찹쌀이 숨어 있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거기에 살짝 혀 위에 올리면 정말 달달하다, 정말 힘들었는데도 가만히 머물다가 바로 소프트로 옮겨줬다고 할까요. 탄수화물의 중후함은 전혀 없어, 가볍게 계속 먹기에 적합한 고소한 맛을 피로했습니다. 그 내음이 좀처럼 잊혀지지 않고 손에 닿지 않는 별미 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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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맛만 듬뿍 먹는 것도 좋았지만, 고소한 기름향 가득한 튀김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맑은 노랑빛은 감돌아서 그런지 다시 군침이 돌기도 했죠. 종류도 모두 확인 다양한 풍미를 유포했달까. 특히 화려한 옷을 입고 있던 새우는 살며시 스며들 때 온몸을 떨듯 바삭하게 퍼지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틈새에서 새어나오는 촉촉한 기름도 기름기가 전혀 없고 깨끗한 목넘김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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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맛을 다 볼 수 있었지만 매운 것이 하나 빠져버렸어요. 다른 메뉴의 맛에 약점이 잡혀 한눈을 팔다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정말 매운탕에서 흘러나오는 상큼한 냄새는 이제 배가 다시 한번 전투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한 숟가락 조심해서 먹었을 때는 속까지 청량감이 느껴지는 국물이 완벽한 식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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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먹고 나니 다들 배 터지는 배를 움켜쥐고 움직이기조차 힘들어 한참을 그 자리에서 수다를 떨면서 나왔어요. 너무 다양한 것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잠시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해변 바로 앞에 있어서 놀러 온 느낌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것이 또 하나의 강점이었어요. 멀리 가다 보면 흔히 있는 주택가에 위치해 이렇게 허전한 기분이 들지 않았던 적도 많습니다. 역시 외출의 완성은 맛집이 완성시켜 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날은 우리 모두 성공이라고 감탄하고 바쁘게 내 마음까지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근처에 놀러 갈 일이 있으신 분은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055-862-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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