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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입국금지, 아이 알아봅니다카테고리 없음 2020. 5. 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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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최근에 괌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처음으로 괌에 갔던 애슐리와 9년 만에 함께 괌에 다녀온 이번 여행.그러고 보니 우리 인연이 9년이나 됐네.처음 같이 괌 갔을 때 둘 다 뽀송뽀송했는데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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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체가 너무 조용해서 마치 저녁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가는 기분이었어요.라운지도 그렇고, 공항 자체에 아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혼잡하지 않기 때문에 나름대로 편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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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이륙이 텅 빈 비행기인 줄 알고 내심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돌아갈 때도 누워서 가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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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괌입국심사는 생각보다 화가 많이 났어요.한 가지 다른 점은 부활절 비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머신에서 하지 않고 일대일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겁니다.물론그래도비자가있는분들과없는분들은나눠져서입국심사가이루어집니다.생각보다 그냥 똑같아서 긴장한 줄 알았어요.지금 괌은 입국이 무난하지만 대구와 경북지역에 최근 14일 이내에 가신 분들은 입국이 금지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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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하면서 그리운 얼굴을 보고 지인이 "너희도 늙었구나"라고 말해서 웃긴 우리. 그래도 이렇게 끔찍한 인연이 계속된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했는지요.늦은 아침은 아웃리거 호텔 야외 BBQ에서 즐겼습니다.비오는 투몬의 바다를 바라보며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습니다.무엇보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니까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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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새벽 늦게 먹고 비 구경하다가 방에 들어와 술 없이 계속 즐겁게 얘기하다 보니 괌에 있는 또 다른 지인에게 전해졌습니다.나와라! 터프한 한마디에 밖으로 나온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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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근처 パ에서 코로나 박멸한다면서 코로나 한 잔 들이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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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만 많고 맛은 싱거운 샹그리아를 마시면서 최근에 가장 문제였던 코로나에 대해 얘기를 했어요.저를 포함해서 모두 여행관련 일을 하느라 한숨만 쉬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고 힘이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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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간 김에 건너편 샌드캐슬에 가서 우리가 사랑하는 쇼를 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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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샴페인 한 잔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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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대로라면 꽉 찼을 공연장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어요.사람이 아이에게 없는 건 아니지만 보는 동안 마음이 아픈 제 마음과 달리면 환하게 웃으며 프로페셔널하게 공연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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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후, 아침식사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물놀이를 하려면 아무래도 먹고 노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배부르게 오후 식사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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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바다와 수영장에 나와 밖을 보니 여전히 아름다운 투몬비치에 오랜만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마치 우리가 9년 전에 처음 괌에 왔을 때 같아 더 좋았어요.물론 괌에 계신 분들에게는 미안했지만 조용한 괌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어요.원래의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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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갈까 했는데 피트니스에 들려서 1시간 정도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고 점심 약속이 있는 씨그릴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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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씨그릴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예전보다 더 맛있어져서 깜짝 놀랐어요.특히 샐러드와 스테이크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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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밥을 먹은 뒤 소화도 시키려고 씨앗을 그리는 바로 아래 언더워터월드에 가서 바다생물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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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괌하면 쇼핑이죠저쪽의 제가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T갤러리아에 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면서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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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곰인형 어때요?엉덩이를 만지면 마치 우리 다솜이가 엉덩이 같아서 데려왔는데 이제 조카가 맨날 껴안고 난리는 아니네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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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하니 시간이 어느새 오후가 되었어요.잠시 방에 있다가 테라스에서 아름다운 두몬의 바다를 바라보며 일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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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가는데 빛이 너무 예쁜 날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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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비치바 사실은 괌에 올 때마다 가는 비치바지인데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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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적은 타오타상 비치 디너쇼.여기는 정말 올 때마다 사람이 꽉 차서 오히려 나란히 들어가는 곳인데 한 번에 자꾸 들어와서 음식을 먹을 때도 사람이 없어서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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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디너쇼를 보고 괌의 지인들과 한식당에서 한잔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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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앞으로의 일에 대한 걱정뿐입니다만, 그런데도 웃으면서 함께 걱정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지금 힘든 것은 우리 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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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밤 눈을 뜬 우리는 렌터카를 받고 브런치를 즐긴 뒤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맥주도 마시고 바다도 들어가 선크림 바르는 것도 잊은 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제대로 된 휴식시간을 즐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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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렌터카에서 렌터카를 타고 근처에 가서 불꽃놀이도 하였습니다.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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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유별나게 빨리 흘러가더라고요.오랜만에 힐링하는 것 같아서 잠깐이지만, 특히 즐거웠던 시간이 특히잠시만되어있는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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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괌에 핫한 곳이 두 개나 생겼어요제가 아는 괌은 촌스럽고 순박한 매력이었는데 세련된 커뮤니티는 물론(커뮤니티는 곧 소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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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트라는 이탈리아식 레스토랑에 갔는데 인생 피자를 맛봤어요.입안에 녹는 치즈가 아직도 생각난다... 근데 저희는 이 레스토랑에서 정말 쓸데없이 남의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옆 테이블이 연인 같다거나, 저기 노래 부르는 여자 멋있는 서빙을 하는 사람이 인형 같다고.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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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꼭 먹어보라고 부장님이 주문하신 디저트인데 다들 디저트가 테이블에 올려지는 순간 폭소가 터졌단다.하지만 맛은 호떡에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것 같은 맛.특히, 저처럼 시나몬 좋아한다면 더더욱 맛이 있었습니다.배부르게 저녁을 먹은 후, 우리는 호텔로 가는 차 안에서 끊임없이 춤을 췄어요.마침 적당히 취한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내일이면 괌을 떠나야 한다는 슬픈 사실도 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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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 도착하자마자 길을 건너 T갤러리아에 가서 술취한 쇼핑도 했어요.프로모션이 고디바 초콜릿도 받아서 나름대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역시 술 취한 쇼핑이 아니라는 걸로. 흐흐흐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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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오전. 전날 먹은 술과 음식 때문에 땀을 좀 빼드렸는데 정말 보람있었습니다.며칠 전 방역이니 뭐니 하며 운동하러 가지 못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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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리거 모텔은 아침을 먹을 수 없을 경우 조식 쿠폰으로 로비에 있는 블로그에서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이 블로그는 24시간 운영하는데 저희는 운동 때문에 조식 타임을 놓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사다가 수영장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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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콘도와 연결된 하드락에 들러서 마지막 점심을 먹었다고 합니다.야, 역시 하드락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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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인 괌의 날씨는 제가 머물렀던 4일 중 최고로 좋았습니다.특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괌에서 시간을 보내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계속되는 여행과 출장 취소, 어느 곳도 마음 편하게 할 수 없는데 그래도 욕심을 내서 괌으로 피난이 아닌 피난을 갔다 오니 조금은 새로워지고 생활의 활력이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정말 한국으로 돌아오기 싫은 며칠 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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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편 괌 입국거부' 아이폰으로 찍은 괌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