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맞이배낭여행] D+109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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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9 2018.7.30 지금은 몰론다바에서 칭기로 가는 날, 가는 길에 바오밥 거리에 들러 해돋이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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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황혼 일출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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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둥실둥실 떠 있는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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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쌓인 이슬을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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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여행을 해보면 제 사진을 남기는 것이 어렵지만, 클래스의 전문가급 병기형 덕분에 행복한 저의 모습을 남겼습니다.
바오밥 거리의 오전 풍경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며 "매일 같이 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여기가 그렇게 특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땅에 떨어진 바오밥나무 꽃도 참 신기하게 느껴지네요.(다른 열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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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갑자기 해가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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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동그랗게 해가 떴어!동쪽 풍경은 바오밥 나무도 별로 없고, 뷰도 예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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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질녘은 좀 추워서 후드티에 가디건까지 걸치고 있었어.일교차가 크니까 일출보러 가실 분들은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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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바오밥나무 선물, 배낭여행이 아니었다면 하나 샀을텐데 이건 나에게 짐일뿐...👇 바오밥 거리 일몰 포스팅👇
오늘도 갈 길이 멀어서 해가 뜨자마자 우리는 다시 떠났어요.모론다바에서 징기로 갈 때는 뗏목이나 바지선에 차를 싣고 총 2번 강을 건너야 합니다.우리가 여행하는 최근 이 길에서 여행객(선교사) 차량이 강도를 당한 사건이 있어 진기를 루트에서 빼는 바람에 내내 긴장해야 했습니다.
진기에 다녀온 사람들이 "이동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도로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아 4륜 차량만 통행이 가능하다.우리집 렌터카는 사륜스타렉스였지만 오래되서 그런지 승차감이... 출력을 위해 에어컨도 켜지 않고 더운 것은 또 얼마나 더울까... 뿌연 흙먼지에 콧구멍은 물론... 그래도 이 또한 여행의 일환으로 즐기며 창밖의 풍경을 감상했다.
첫 번째 항구까지는 길이 어느 정도 괜찮아서 두 시간도 안 돼서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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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0아리아리(약 32,000원)의 렌탈비용 외에 기름값, 입장료 등 모든 추가요금은 직접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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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강에서 빨래하는 사람들 우리의 기준으로는 상당히 불편해 보이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요.
마다가스카르는 확실히 가까워서인지 유럽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입니다.혼자 여행하는 분들은 모론다바에서 트랙버스(택시 블루스)를 이용하거나 다른 관광객과 함께 투어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약 30분 정도 강을 건너면 건너편 마을에 도착하는데, 보통은 이 마을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가이드가 가르쳐준 식당에 갔는데 숙소까지 운영하는 곳이라 시설이 넓고 깨끗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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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식당의 메뉴판에서는 영어로는 좀처럼 잘 나오지 않습니다.거의 프랑스어라서 식당원이나 가이드에게 물어보거나 추천하여 메뉴를 주문했습니다.메뉴는 한 개당 약 5~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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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이름으로 데코한 나름대로 세련된 플레이팅입니다.카레와 새우요리, 보로네세파 연예인에게 밥과 샐러드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얼른 먹고 마을을 구경하면서 한 시간 정도 쉬는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매우 큰 규모의 활기찬 시장, 그리고 활기찬 사람들. 사진을 찍는 외국인을 보자 아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저 탁 트인 미소, 엄마 말을 안 듣네.
마을에서 금방 스타가 되어버렸어요!아이폰10으로 사진을 찍는 게 신기한지 본인 얼굴이 나온 화면을 들여다보는 아이들.말은 안통했지만 같이 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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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간단히 설명하자 시장 한복판에서 싸움이 벌어졌어요.여자 둘이 머리를 쥐어뜯고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서로 욕하면서 얼마나 살벌하게 싸우는지... 마을 사람들끼리 모여 구경중 뭐였을까... 정말 궁금했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재출발!
이 뒤에는 사진이 없어.비가 많이 온 다음날이라 진흙길이었지만 우리 차가 빠져 거의 2시간이나 고생했기 때문이다.함께 이동 중인 렌터카 가이드이자 여행객까지 가세해 그 큰 엔터테이너렉스를 뽑는데...차가 반쯤 기울어져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다.바지까지 젖으면서 도와준 분들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워.예정대로라면 4시쯤 도착해야 하지만 어둑어둑해질 무렵 단 두 번째 강을 건너 깜깜해진 뒤에야 칭기모텔에 도착했다.두 강은 건너는데 10분 정도 걸렸고, 요금은 10,000아리아리(3,200원) 급했던 하루 저녁도 거르지 않고 쓰러져 잠이 들었다.저 되게 재밌었는데 포스팅 쓰는 게 더 힘든 게 뭐야?작상의 유튜브
전차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