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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맞게 찾은 구경해요

마인드브레이커 2020. 5. 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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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출장도 할겸 지인들과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부산을 방문했기 때문에 생선회 한 접시를 빠뜨릴 수 없었어요. 이날은 광안리 횟집에서 제철생선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어회 코스를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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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겨울이면 방어회는 필수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알맞은 곳을 찾은 곳은 광안대교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황금바다라는 곳이고 바로 앞에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도 좋은 곳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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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여러 가지 사인이 보였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인기인 송가인 씨의 사인으로 왠지 모르게 기뻤습니다. 요즘 저도 트로트를 자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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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홀이 없고 모두 방으로 되어 있어서, 동료들끼리 아담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구조였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생선회 같은 것을 먹을 때는 왠지 조용한 곳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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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카페를 받고 복도를 걸어가니 광안리 횟집 주방이 보이고 마침 큰 방어를 손질하는 모습이 보여서 한참을 지켜봤답니다. 이렇게 큰 물고기를 회로 하는 모습은 보통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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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행이 연락한 방은 끝에 있는 방으로 광안대교가 둘러져서 창문으로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햇빛이 강하니까 바로 블라인드를 칠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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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메뉴는 다양했지만 방어구경을 위해 방문했기 때문에 1인당 5만 원짜리 방어회 코스를 주문했는데 처음부터 밑반찬이 알차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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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이 푸짐한 한상을 즐기기 전에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맛을 본 것은 흑양자죽입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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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먹으면 더욱 맛있는 돌불도 신선한 것이 올라오고 바다 향기가 비주얼로만 봐도 느껴지는 것 같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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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회를 먹을 때 역시 가장 기대되는 것이 해산물 모둠인데 광안리 횟집의 해산물은 하나하나가 겨울바다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신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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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뿔 소라도 얹혔지만 보기만 해도 그 씹는 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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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에 유자청을 얹은 것인데 아삭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향이 입에 잘 맞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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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음식 중에 눈길을 끈 것 중 하나가 이 묵은지였는데 생선회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딱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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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상추 같은 것을 돌아다니는 요리인데, 소스와 조화가 좋아서 그런지 상쾌한 맛과 식감이 좋았던 음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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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임자죽에 이어 깔끔한 미역국부터 본격적으로 푸짐한 한상을 맛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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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광안리 횟집 굴은 제가 정말 바닷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 음식이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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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식감과 독특한 향으로 사랑하는 해산물 멍게는 저절로 입이 개운해지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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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 쫄깃한 식감은 씹을수록 그 맛이 매우 예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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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예전처럼 입안에서 펄떡펄떡 살아서 붙어있는 문어는 보기 힘든데 이 녀석들은 달랐대요. 격렬하게 팔팔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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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와 함께 버무려 먹는 매운 회국수는 제주도 단골집에서 먹었던 맛에 조금 모자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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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이드 반찬을 맛보며 먹다 보니 드디어 이 상의 주연배우인 왕방어회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부위가 정말 다양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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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방어회는 회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비주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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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본 큰 방어를 손질해 얹은 것인데 색감도 아름답고 맛도 담백해 왜 이 시기에 먹어야 할지 절로 느껴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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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횟집의 방어 코스는 부위별로 다양한 방어 맛을 즐길 수 있고 부위도 특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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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위는 마치 소고기 육회를 보는 것 같았는데, 그 외형에서인지 맛도 육회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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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담백한 느낌의 회가 나왔으니 건배해 보겠습니다. 이런 한상에 술이 빠지면 말도 안 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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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을 입에 머금고 맛본 방어 특수 부위는 입안을 행복하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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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횟집 반찬 중 좀 특이했던 요리는 밥에 식초를 섞어 얹은 이 초밥으로 생선회를 직접 얹어 초밥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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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만든 초밥은 맛있고 맛있어서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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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에 푸짐하게 회를 뿌려 마늘이나 청량고추까지 올리면 그 맛은 거의 천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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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특별히 내어준 방어내장볶음인데, 소의 곱창과 식감이나 풍미가 별반 다르지 않아 매우 신기했다. 아, 이건 특별히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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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주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튀김인데, 이곳의 튀김은 기름기가 없고 바삭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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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릴적 할머니가 잘해주시고 저에게는 추억의 음식인 기장타쿠미 인데 너무 기뻐서 입니다. 맛도 어렸을 때 먹었던 맛 그대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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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이 푸짐하게 비울 무렵 매운탕이 나왔는데 주방에서 끓여 뚝배기로 나오니 바로 맵고 매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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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과 함께 마무리한 건 계란밥이었는데 너무 고소해서 바닥에 들러붙은 밥까지 먹었대요. 오랜만에 방문한 부산 광안리 횟집에서 맛본 방어회는 정말 맛있는 것을 먹는구나, 하고 절로 느낄 수 있는 한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글/사진 : Ultra Orange [장세현]촬영지:부산광안리-UltraOrange's Light Ilusion-